현실 부부의 민낯을 유쾌하게 ! :: 테트리스 부부 :: 로 보는 결혼과 딩크의 진짜 이야기 / 자음과모음

딩크족 부부의 현실과 결혼 생활의 민낯을 그린
:: 테트리스 부부 ::
공감 가득한 부부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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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안낳을 거면 왜 결혼 했냐구요?”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다가온 문장은 바로 이 질문이었습니다
“애 안 낳을 거면 왜 결혼했냐” 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나요?
저는 들었고 아마 많은 분들도 들었을 겁니다

:: 테트리스 부부 :: 는 그런 질문을 정면으로 마주한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책의 주인공 지웅과 민서는
딩크(DINK, Double Income No Kids) 를 선택한 부부예요
결혼은 했지만 아이를 낳을 계획은 없는
그래서 더 자주 질문을 받고 눈치를 보게 되는 현실 속 딩크족의 삶

하지만 놀랍게도 이 부부는 아이를 안 낳은 이유를 둘러대기 위해
난임 부부인 척 하기로 결심합니다
이 대복에서 저는 웃기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했어요

출산은 선택일 뿐인데
왜 이 사회는 설명과 정당화를 요구할까?

테트리스처럼 맞춰 살아가는 부부의 현실

책의  제목인 :: 테트리스 부부 :: 는
결혼 생활을 아주 절묘하게 비유합니다

테트리스 블록처럼 생긴 두 사람
서로 다른 모양, 다른 리듬, 다른 속도를 가진 이들이
한 공간에서 조화롭게 맞춰 살아가기란 생각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지웅응 야근에 시달리는 회사원
민저는 자기계발과 소비에 관심 많은 프리랜서

한 지붕 아래 있지만
삶의 방식도 목표도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분명 함께 쌓아올리던 테트리스였는데
이제는 서로의 블록이 걸림돌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가장 마음 아팠던 장면 중 하나는
지웅이 불임 진단을 받고 혼자 술에 취한 채
병원 근처를 헤매는 장면이었어요

아이를 안 낳기로 한 건 분명 합의였는데
막상 현실이 되자 그 마음은 흔들리고
혼란과 죄책감이 몰려오죠

그런 지웅의 변화에 민서는 점점 불안해지고
말하지 못한 감정들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명품과 오마카세 그리고 민서의 욕망

민서는 명품을 사고, 호캉스를 즐기고, 고급 식당을 찾아다니는 캐릭터예요
어떤 독자에겐 얄밉고 가벼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민서가 사치보다도 삶의 존재감을 확인받고 싶어하는 인물로 느껴졌어요

아이도 없고 커리어도 정체되고 결혼 생활에서도 점점 외로워지는 민서는
소비를 통해서나마 자존감을 회복하려 해요
그 모습은 의외로 많은 현실 속 엄마, 아내, 여성의 삶과 맞닿아 있습니다

저 역시 아이를 낳고 육아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는 어디있지? 란 질문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럴 때 민서의 모습이 비단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부부가 되었다고 해서 자동으로 가족이 되는 건 아니다

:: 테트리스 부부 :: 는 진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왜 결혼했을까?”
“아이 없는 결혼은 불완전한가?”
“결혼했으니 참고 살아야 한다는 말은 여전히 유효한가?”

지웅과 민서가 답을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며
독자인 저도 스스로의 결혼 생활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이 문제, 부모님의 간섭, 소비 습관, 취향 차이...
부부 사이를 흐릿하게 만드는 수많은 변수 속에서
같이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이 책은 그런 현실을 억지로 포장하지 않아요
각자의 방식으로 불안해하고, 싸우고, 다투고,
때로는 단념하기도 하면서 ‘결혼이란 결국 그런 것이다’ 라고 말해줍니다

결혼을 고민 중인 커플
그리고 이미 결혼한 우리 모두를 위한 소설

:: 테트리스 부부 :: 는 가볍게 읽히는 소설이지만
전혀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문장은 경쾌하지만 독자의 가습을 콕콕 찌르는 통찰이 가득해요

결혼을 앞둔 커플에겐 결혼 이후의 민낯을
이미 결혼한 부부에겐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그리고 딩크족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겐
자기 결정을 존중하는 힘을 줍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내 옆에 있는 사람과
‘당신과 나는 어떤 테트리스 블록일까’
라는 대화를 나눠보고 싶어질 거예요

마치며

결혼은 때로는 게임 같고, 때로는 전쟁 같고,
어떤 날엔 그냥 일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결혼이라는 살아가는 기술을 솔직하게 풀어낸
:: 테트리스 부부 ::

당신도 그 테트리스 게임 안에 있다면
이 책이 큰 공감과 작은 위로가 되어줄 거예요

테트리스 부부 ::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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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