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마음 위로해주는 책 :: 전부 저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 :: 감상 후기

불안, 우울, 자기돌봄에 대한 위로가 필요하신가요?
:: 전부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 :: 는
따뜻한 시선으로 불안을 어루만지는 힐링 소설입니다.
#클레이하우스

요즘 부쩍 불안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게 느껴집니다.
무언가 잘못될 것 같은 예감 어딘지 모르게 삶이 휘청이는 기분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자신의 불안이 아이에게까지 전해질까 늘 걱정이 많아지죠

그런 저에게 에밀리 오스틴의
:: 전부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 :: 는
참 고맙고도 따뜻한 책이었습니다

유쾌하지만 진지한 불안의 정면 돌파

이 책은 캐나다 작가 에밀리 오스틴의 데뷔작으로
불안과 우울이라는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낸 성장소설이에요

주인공 길다는 스스로 “늘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이라 말하며
늘 불안을 달고 살아갑니다

그런 그녀가 무신론자이자 레즈비언임에도
가톨릭 성당 접수원으로 취직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예요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이 책은 정신건강, 가족, 친구, 일, 연애 등
불안의 원인이 되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길다라는 인물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감자튀김이 먹고 싶어서 죽을 수는 없어

책 속 문장은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찡해요
길다는 계속 흔들리면서도 아주 사소한 것들 속에서 살아야 할 이유를 찾습니다

예를 들어
“감자튀김이 먹고 싶어서 죽을 수는 없어”라는 문장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공감이 갔어요

우리도 그렇잖아요
때로는 정말 별거 아닌 이유로 하루를 버티죠

사소한 일상이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다는걸
이 책은 조용히 그리고 강하게 말해줍니다

마을을 천천 어루만지는 구성

책의 구성이 특별한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대림절부터 부활절까지
가톨릭의 절기를 따라 이야기가 진행되며
길다는 서서히 변해갑니다

이 변화는 눈에 띄게 드라마틱하지 않지만
그게 오히려 더 현실적이고 따듯하게 다가왔어요

불안으로 무너져 있던 사람이 조금씩 일상으로 복귀해가는 과정
그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말랑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부모로서 지친 당신에게 건네는 위로

이 책은 정신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
불안장애나 우울감을 겪는 이들
그리고 육아로 지친 부모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특히 부모라면
나만 이런게 아니구나 라는 문장 하나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잖아요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보여서 마음이 아팠어요
그들을 웃게 하고 싶었어요”

이 문장은 아이를 키우는 저에게 깊이 와닿았어요
부모가 바라는 것도 결국 아이가 웃는 모습이니까요

나를 위해 읽는 힐링소설 한 권

:: 전부 저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 :: 는
불안을 안고 사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가 되는 책입니다.

유머와 따듯함, 자기돌봄 그리고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고루 어우러진 이 책은
지금 내가 흔들리고 있다면
또는 아이를 보며 더 좋은 어른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
꼭 읽어보셨으면 해요

오늘 밤 이 책 한 권으로 스스로를 꼭 안아주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전부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

전부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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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