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고학년 추천도서 돌말의 가시 리뷰. 청소년 성장소설 속 외로움과 관계, 위로의 메시지를 아이와 함께 읽으며 느낀 점을 담았습니다. 초등학생 추천책, 청소년문학 추천, 감정수업 도서 찾는 학부모에게 추천.
#서유재

:: 돌말의 가시 ::
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 보면 단순히 재미있는 책과 오래 마음속에 남는 책이 분명 다르다는 걸 느끼게 돼요. 이번에 읽은 서유재 출판사의 :: 돌말의 가시 :: 는 읽는 동안보다 책을 덮은 뒤 더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청소년 성장소설이었어요.
처음에는 제목이 굉장히 낯설었어요. ‘돌말’이라는 단어 자체가 익숙하지 않다 보니 아이도 “엄마 돌말이 뭐야?” 하고 먼저 묻더라고요. 그런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 제목이 왜 중요한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돼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제목 하나만으로도 책 전체의 감정이 떠오를 만큼 깊게 남는 작품이었어요.
요즘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읽을 만한 어린이책이나 청소년문학을 찾다 보면 자극적인 이야기보다 감정과 관계를 제대로 다루는 책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그런 면에서 :: 돌말의 가시 :: 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정말 좋은 책이었어요.
외롭지만 티 내지 못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주인공 세미는 자신을 드러내는 데 익숙하지 않은 아이예요. 아버지의 빚 문제 때문에 언제 또 이사를 가게 될지 모르는 환경 속에서 학교에서도 최대한 조용히 지내죠. 친구들과 깊게 가까워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완전히 섞이지 못한 채 늘 스스로를 숨기며 살아가요.
그런 세미의 짝꿍 민주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돼요.
책은 처음부터 굉장히 큰 사건을 던지지만 놀랍게도 자극적으로 몰아가지 않아요. 오히려 아주 조용한 분위기로 아이들의 감정 안쪽을 따라가요.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아이도 읽으면서 계속 민주 이야기를 궁금해했어요.
“괴롭힘 당한 것도 아니라는데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이 질문을 하더라고요.
사실 부모 입장에서는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잖아요. 그런데 책이 억지로 답을 정해 주기보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아주 조심스럽게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와 대화를 이어가기 좋았어요.
저도 읽으면서 문득 학교 다닐 때 생각이 나더라고요. 겉으로는 평범해 보여도 혼자 견디고 있는 아이들이 분명 있었거든요. 어쩌면 우리도 누군가의 외로움을 모르고 지나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등 고학년 아이와 함께 읽기 좋았던 이유
이 책이 특히 좋았던 건 감정을 설명하는 방식이 과하지 않다는 점이었어요.
요즘 청소년소설 중에는 일부러 강한 자극이나 갈등을 강조하는 작품들도 있는데 :: 돌말의 가시 :: 는 조용하게 마음속으로 스며드는 스타일에 가까워요.
그래서 오히려 아이가 더 집중해서 읽더라고요.
중간에 세미가 민주의 흔적을 따라가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아이가 그 장면들을 꽤 흥미롭게 읽었어요. 단순히 슬픈 이야기만 이어지는 게 아니라 새로운 관계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 흐름이 자연스럽게 확장되거든요.
특히 서점 주인 선홍이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아이가 “이 사람 좋은 사람 같다”라고 말했어요. 저는 그 말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들도 결국 누가 자신을 편안하게 바라봐 주는지 느끼는구나 싶더라고요.
좋은 어른의 존재를 보여주는 방식도 참 좋았어요. 과하게 훈계하거나 억지로 위로하는 어른이 아니라 조용히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로 그려져 있어서 더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아이가 가장 오래 기억한 장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오래 이야기를 나눈 건 역시 ‘돌말’ 부분이었어요.
현미경 속 돌말 이야기가 나오는데, 돌말은 서로의 가시를 이용해 연결되고 아름다운 무늬를 만든다고 해요. 보통 가시라고 하면 찌르고 아프게 하는 걸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서로를 붙잡아 주는 역할로 표현되더라고요.
아이가 그 부분을 읽고 한참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했어요.
“상처 있는 애들끼리 더 잘 이해할 수도 있겠다.”
순간 정말 놀랐어요.
아이들은 책 속 문장을 자기 방식대로 받아들이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어른이 읽으면 위로로 느껴지는 문장이 아이에게는 관계의 의미로 남기도 하더라고요.
저 역시 돌말 이야기가 참 오래 남았어요. 살아가면서 누구나 가시 같은 시간을 지나게 되는데, 결국 사람을 버티게 하는 건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 아닐까 싶었거든요.

감정수업 책으로도 좋았던 청소년소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이 단순한 청소년 성장소설을 넘어 감정수업 책처럼 느껴졌어요.
외로움, 상처, 관계, 불안 같은 감정들을 굉장히 섬세하게 다루고 있거든요.
특히 초등 고학년쯤 되면 친구 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잖아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아이들 마음속에서는 여러 감정이 복잡하게 오가는 시기인데, 이 책은 그런 시기의 아이들에게 “너만 그런 게 아니야”라고 말해 주는 느낌이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절망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분명 슬픔을 다루고 있지만 이야기 전체에는 이상하게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어요. 그래서 읽고 나면 마음이 무겁기만 한 게 아니라 오히려 조금 다정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아이도 책을 다 읽고 나서 “슬픈데 이상하게 따뜻하다”라고 표현했는데 정말 그 말이 딱 맞는 느낌이었어요.
부모가 먼저 읽어봐도 좋은 어린이책 추천
저는 이 책이 아이 혼자 읽기에도 좋지만 부모가 먼저 읽어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어요.
아이들이 왜 갑자기 말을 줄이는지, 왜 괜찮다고 하면서 속마음을 숨기는지 조금은 이해하게 되는 책이었거든요.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질문하게 돼요.
“학교에서 혼자 있는 친구는 없었어?”
“요즘 마음 힘든 일은 없어?”
억지로 상담처럼 묻는 게 아니라 책 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독서가 결국 아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다시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어요.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를 찾는 학부모
*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와 함께 읽을 책이 필요한 분
* 청소년 성장소설이나 어린이문학을 좋아하는 분
* 친구 관계와 외로움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
* 독서토론, 논술도서, 감정수업 책을 찾는 분
* 자극적이지 않지만 깊은 여운이 남는 책을 읽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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