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기가 두려운 아이가 자신감을 찾아가는 과정과 동물 친구와의 특별한 교감을 통해 사회정서 발달까지 자연스럽게 이끌어주는 책
#미래아이

그림 앞에서 멈춰 서는 아이의 마음을 건드리는 이야기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 번쯤은 “왜 시작을 못 할까?” 싶은 순간을 마주하게 되죠.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막상 시작하려니 망설이고, 괜히 더 위축되는 그런 모습이요. 미래아이의 :: 천재 햄스터 또랑이 :: 는 바로 그 지점을 아주 섬세하게 짚어주는 이야기였어요.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아무것도 그리지 못한 채 하교하던 가람이의 모습은 많은 아이들의 현실과 닮아 있어요. 특히 하얀 도화지를 앞에 두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장면은, 단순한 설정이 아니라 아이들의 불안과 두려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치처럼 느껴졌어요.
이야기는 그런 가람이 앞에 말하는 햄스터 또랑이가 나타나면서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찌그러진 종이컵 속에 숨어 있던, 누가 봐도 버려진 듯한 작은 햄스터. 그런데 그 햄스터가 말을 하고, 심지어 뭐든 잘한다는 설정은 아이에게 강한 흥미를 주기에 충분했어요.
실제로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아이가 이렇게 말했어요.
“햄스터가 말을 하다니 너무 신기하다”
이 한마디로 이미 이야기 속으로 깊이 들어갔다는 게 느껴졌어요.
또랑이와의 만남, 그리고 변화의 시작
또랑이는 작고 귀엽지만 그림도 잘 그리고 설거지도 능숙하게 해내는, 말 그대로 ‘자신감의 상징’ 같은 존재였어요. 반대로 가람이는 무엇이든 시작하기 전에 망설이는 아이였고요.
이 둘의 대비가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데, 단순히 능력 차이를 보여주는 데서 끝나지 않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로 이어진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가람이가 또랑이를 집에 데려가고 함께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작은 변화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도화지에 점을 찍고, 그 점들이 모여 하나의 그림이 되는 과정은 아이에게도 굉장히 인상적으로 다가온 장면이었어요.
그 장면을 보던 아이가 웃으면서 말하더라고요.
“나도 또랑이 같은 햄스터 키우고 싶어!!”
그리고 이어서
“또랑이랑 같이 그림그리면 너무 재밌을 것 같아ㅋㅋ”
이 반응이 의미 있었던 이유는, 아이가 단순히 이야기를 보는 것을 넘어서 ‘함께하고 싶다’는 감정까지 느끼고 있었다는 점이에요.

‘잘하는 방법’이 아니라 ‘시작하는 용기’를 배우다
이 책이 좋았던 가장 큰 이유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이에요. 또랑이는 처음부터 잘하는 존재지만, 가람이는 그렇지 않죠. 그런데 중요한 건 가람이가 조금씩 변해간다는 거예요.
하얀 도화지를 보면 울렁거리던 아이가, 점 하나를 찍어보는 순간부터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또랑이의 방식은 어렵지 않아요. “한번 해 볼게”라는 말처럼, 그저 시도해 보는 것에서 출발하죠.
아이도 이 부분에서 잠깐 멈추더니 이렇게 말했어요.
“나도 이럴 때 있어…”
이 한마디가 이 책의 핵심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아이는 이미 가람이와 자신을 겹쳐 보고 있었던 거죠.
부모 입장에서 이런 순간이 참 중요하게 느껴졌어요. 억지로 용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 느끼게 하는 과정이니까요.
친구 관계와 사회정서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힘
이야기 속에는 또랑이뿐만 아니라 시우라는 친구도 등장합니다. 표현은 서툴지만 행동은 솔직한 캐릭터로, 현실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아이의 모습이에요.
아이도 시우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공감하더라고요. 친구 관계에서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아이들, 혹은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떠오르는 장면이었어요.
또랑이와 가람이의 관계도 단순한 ‘도움’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는 관계’로 그려집니다. 가람이는 또랑이에게 집과 먹을 것을 제공하고, 또랑이는 가람이에게 자신감을 나눠주죠.
이 과정은 아이에게 친구 관계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친구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돕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존재라는 것을요.

용기를 내는 순간, 아이는 성장한다
이야기는 시우네 분식집에 도둑이 드는 사건으로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평소라면 망설였을 가람이가 이번에는 다르게 행동하죠.
이 장면에서 아이가 집중해서 읽다가 이렇게 말했어요.
“가람이는 또랑이 덕분에 그림도 잘 그리게 되고 친구도 생기고 용감한 시민상까지 받게 되었네?”
그리고 마지막에는
“또랑이한테 엄청 맛있는 음식 해줘야 겠어”
라고 말하는데, 그 안에 이야기의 흐름을 정확하게 이해한 모습이 담겨 있었어요.
단순히 사건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가람이의 변화와 성장까지 읽어낸 거죠.
읽기 독립 단계 아이에게 특히 추천하는 이유
개인적으로 이 책은 읽기 독립을 시작한 아이들에게 특히 잘 맞는다고 느꼈어요.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캐릭터가 분명하며, 무엇보다 아이가 공감할 수 있는 상황들이 많기 때문이에요.
또한 동물 캐릭터를 통해 감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부담 없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에요.
휘뚜루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었던 경험이 있다면 더욱 자연스럽게 이어서 읽기 좋은 작품이고요. 실제로 아이도 끝까지 흥미를 놓지 않고 읽어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어요.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그림 그리기나 새로운 도전에 주저하는 초등 저학년 아이
* 친구 관계에서 서툰 모습을 보이는 아이
* 자존감과 자기이해를 자연스럽게 키워주고 싶은 학부모
* 동물 캐릭터 중심의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
* 읽기 독립 단계에서 몰입감 있는 책을 찾는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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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협찬·유료 서평 진행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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