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려는 모습이 기특하게 보일 때가 있어요.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 해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자라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부모도 함께 설레고 동시에 걱정되는 감정들이 교차하죠.
저는 그런 아이의 마음을 한층 더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그림책을 최근에 만났어요.
바로 사파리 출판사의
:: 랄랄라! 포동포동 다람쥐의 맛있는 심부름 :: 이라는 작품이에요.
읽는 내내 마음이 차분해지고
아이의 성장 순간들을 다시 떠올리게 되는 그런 그림책이었어요.
#사파리

처음 떠나는 심부름, 루루의 설레는 첫 발자국
이야기는 꼬마 다람쥐 루루가
“엄마, 심부름 다녀올게요!” 하고 말하는 장면에서 시작돼요.
작은 몸으로 메모지를 흔들며 아빠와 함께 숲길을 나서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종종종 뛰듯 걸으며 콧노래까지 부르는 루루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제가 그 숲길 옆을 함께 걸으며 응원해주고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직 세상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한 아이에게는
심부름이 하나의 모험처럼 느껴지겠죠.
책 속에서는 그 ‘첫 도전의 설렘’을
정말 잔잔하고 귀엽게 표현하고 있어서
부모 입장에서도 미소가 절로 지어져요.

포동포동 숲속 가게들, 한 장면마다 가득한 아기자기함
루루가 방문하는 숲속 가게들은 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예요.
돼지 아저씨의 푸짐한 채소 가게는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화면을 채우고,
토끼 아줌마의 꽃집에서는 꽃향기가 그림 밖까지 퍼지는 듯해요.
곰 아저씨의 빵집에서는 막 구운 빵의 고소한 향이 상상될 정도고,
양 아줌마의 옷 가게에서는 바느질 소리와 콧노래가 들려오는 것처럼 느껴지죠.
특히 이 책은 ‘찾아보기 즐거움’이 엄청 커요.
빵집 앞 벤치에서 바게트를 먹는 생쥐들, 졸고 있는 병아리,
뜨개질하는 생쥐 할머니, 꽃다발을 들고 행복한 표정을 짓는 개구리까지.
장면 곳곳에 숨은 이야기가 많아서
아이와 함께 천천히 페이지를 넘기며
“여기 또 있다!”, “얘는 아까 그 장면에 있던 친구 아니야?”
하고 대화를 나누기 참 좋아요.
아이들의 관찰력을 키워 주기에도 정말 적합한 구성이라
여러 번 반복해서 읽기 좋은 책이었어요.
심부름은 작은 일이 아니에요,
아이의 마음을 단단하게 키워주는 소중한 경험
심부름을 처음 시도하는 아이에게는 넘어야 할 작은 산들이 많아요.
메모에 적힌 걸 깜빡할 수도 있고,
가던 길을 헷갈릴 수도 있고,
물건을 살 때 어른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쉽지 않죠.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과정들을
‘실수’가 아니라 ‘성장’으로 바라보게 해줘요.
책을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이런 경험이 쌓여서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는구나.”
실제로 심부름은 아이에게 여러 가지 중요한 가치를 준다고 하죠.
책임감, 자율성, 문제 해결력, 경제 개념, 사회성, 배려심까지.
책 속에서는 이 모든 과정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어
부모 입장에서 아이의 심부름을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어요.

루루의 마지막 모습에서 느껴지는 성장의 무게
이야기 후반부에서 루루가 잠시 주저앉는 장면이 있어요.
처음에는 ‘아직 너무 어리니까 힘들었겠지’ 생각했는데
곰곰이 들여다보면 그동안 긴장하며 열심히 해온 것이 느껴져 더 뭉클했어요.
그런데도 동생에게 줄 아기 양말만은 꼭 품에 안고 있는 모습에서
아이의 마음이 얼마나 따뜻한지 느껴졌어요.
책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
아빠 다람쥐가 마지막 심부름을 함께하자며 손을 내미는 장면으로 이어지는데
이 부분이 정말 인상적이에요.
아이가 한없이 작아 보이지만
그만큼 믿어주는 마음이 아이를 더 크게 성장하게 해준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오래 남았어요.
티스토리 독자를 위한 한 줄 정리 : ‘함께 보는 성장’
:: 랄랄라! 포동포동 다람쥐의 맛있는 심부름 :: 은
아이만을 위한 그림책이 아니었어요.
부모에게도 “조금은 내려놓고 아이를 믿어주는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어요.
초등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반드시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이 가득하고
아이의 첫 심부름을 준비할 때 자연스럽게 대화를 열어주는 계기도 되어줄 것 같아요.
순간순간의 귀여움뿐만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아이가 느끼는 감정까지 함께 담겨 있어서
저는 이 책을 단순히 그림책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는 마음성장 책’이라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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