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티나무 재판관 :: 서평 /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법조인, 문형배 헌법재판관 이야기 | 어른을 위한 따뜻한 성장기 동화 추천

:: 느티나무 재판관 :: 서평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법조인
문형배 헌법재판관 이야기
어른을 위한 따뜻한 성장기 동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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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소년이 품었던 정의의 씨앗

어릴 적 책을 품에 안고 달리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비에 젖을까 걱정하며 진흙길을 맨발로 달리고,
물려 입은 교복에 남의 이름표가 달려 있어도 부끄럽지 않던 그 아이.

《느티나무 재판관》은 바로 그 소년,
실존 인물 문형배 헌법재판관의 유년기와 성장기를
가장 가까웠던 친구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풀어낸 동화입니다.

헌법재판관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왠지 멀게만 느껴지지만,
이 책을 읽는 순간 그런 거리는 사라집니다.

법과 정의를 딱딱하게 설명하기보다,
평범한 시골 소년의 따뜻하고 소박한 성장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정의’라는 말이 훨씬 가까워지고,
따뜻해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법보다 사람을 먼저 배운 소년, 문형배

형배는 가난했지만 책을 사랑했고, 세상을 알고 싶어 했던 아이였습니다.
중학교 진학조차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배움을 포기하지 않았고,
김장하 선생님의 도움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갑니다.

이 모든 과정이 친구의 시선을 통해 애정 깊게 그려지며,
독자 역시 마치 옆에서 함께 걸어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형배가 판사가 된 이후에도 그는 법정에서 사람을 먼저 생각합니다.
방화범에게 “자살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겐 ‘살자’로 들립니다”라고 건넨 말은,
법조인의 엄정함 뒤에 숨은 따뜻한 시선을 보여줍니다.

법이 사람을 품을 때,
비로소 정의가 완성된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경상도의 말과 정서가 살아 숨 쉬는 이야기

작가 고은주는 경상도 사투리와 지역의 정서를
문장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그래도 정자나무가 있다 아이가!”,
“느그 학교에도 도서실 있제?”
같은 말들이 단순한 대사가 아닌,
고향의 정서와 사람 냄새를 그대로 전합니다.

부산에서 태어나 진주 MBC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작가답게,
지역의 말맛과 따뜻한 감성이 이야기 전체를 부드럽게 감쌉니다.

덕분에 책을 읽는 동안 고향을 떠올리고,
어린 시절 친구들의 얼굴이 그리워지기도 했습니다.

평범함 속에 숨은 품격을 그리다

《느티나무 재판관》은 거창한 영웅 서사가 아닌,
평범함 속에서도 품격을 지킬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따뜻한 성장기입니다.

삽화를 그린 김우현 작가의 연필 드로잉과 수채화도
이야기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줍니다.

느티나무 아래에서 책을 읽는 모습,
소풍 장기자랑에서 수줍게 노래를 부르던 형배,
그 모든 순간들이 그림과 함께 조용한 여운을 남깁니다.

어른을 위한 동화,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

이 책은 아이들만을 위한 동화가 아닙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춰서 삶을 돌아보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깊은 위로와 울림을 전하는 작품입니다.

3040인 저 역시,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한편으로는 부모로서
아이에게 어떤 가치를 전해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따뜻한 사람 냄새, 평범한 성장기 속 품격, 그리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법.
《느티나무 재판관》은 그런 소중한 메시지를 담담하게 전해줍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법과 정의를 따뜻하게 그린 책을 찾는 분
✔ 실화 바탕의 감동적인 성장기 동화를 좋아하는 분
✔ 3040 세대, 어른을 위한 동화를 읽고 싶은 분
✔ 평범함 속에서 품격을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분
✔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법조인의 진짜 이야기가 궁금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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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재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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