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중학년 자녀의 변화, 사춘기 시작일까 고민된다면 꼭 읽어야 할 책. 부모의 감정을 먼저 이해해주는 현실 공감 육아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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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직 아닌 것 같은데 이미 시작된 걸까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건 뭐지?’ 싶은 순간들이 점점 늘어나죠. 예전에는 자연스럽게 하던 말들이 어느 순간부터는 아이에게 닿지 않는 느낌이 들 때요.
저는 아직 완전한 사춘기라고 부르기에는 이른 초등 중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 들어 확실히 달라진 점이 느껴지더라고요. “나갔다 왔으면 손 씻어야지”, “이제 공부할 시간이야” 같은 평범한 말에도 아이는 예전처럼 반응하지 않아요. 오히려 짜증 섞인 표정을 짓거나, 아무 말 없이 문을 쾅 닫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럴 때마다 마음 한편에서 조용히 질문이 올라와요.
‘이게 사춘기의 시작일까?’
확신할 수는 없지만, 분명 이전과는 다른 흐름이 시작된 것 같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어요.
사춘기 아이보다 먼저 무너지는 건 부모의 마음
이런 시기에 읽게 된 책이 바로 :: 사춘기 엄마의 오장육부 ::였어요.
이 책이 특별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사춘기 관련 책들과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었어요. 대부분은 아이의 심리를 분석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죠. 그런데 이 책은 처음부터 시선을 완전히 다르게 가져가요.
“아이보다 먼저 부모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
이 문장을 읽는 순간, 괜히 마음이 찔리기도 하고 동시에 위로받는 느낌도 들었어요. 그동안 저는 아이를 이해하려고만 했지, 그 과정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제 마음은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었던 것 같거든요.
책 속에서 저자는 사춘기를 겪는 부모의 감정을 아주 솔직하게 드러내요. 화가 나고, 상처받고, 후회하고, 다시 사랑하게 되는 그 반복되는 감정들. 그리고 그 모든 감정이 결국 ‘아이를 향한 사랑’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해요.
그 말을 읽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내가 이렇게 힘든 것도 결국은 아이를 너무 사랑해서였구나.’

이 책이 ‘미래 예고편’처럼 느껴졌던 이유
책을 읽는 내내 가장 많이 들었던 감정은 공감이었지만, 동시에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어요.
왜냐하면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단순히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앞으로 내가 겪게 될 이야기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지금은 문을 쾅 닫는 정도라면, 앞으로는 더 큰 감정의 충돌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장면들이 계속 이어졌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나는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
‘그때도 지금처럼 당황하기만 할까?’
특히 아이와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장면에서는 한참을 멈춰 있었어요. 부모가 더 많은 말과 더 강한 표현으로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고백이 너무 현실적이어서요.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그런 말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가장 오래 머물렀던 장면들
이 책에는 마음을 붙잡는 문장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요. 그중에서도 특히 오래 머물렀던 장면들이 몇 가지 있었어요.
사춘기를 ‘봄’에 비유한 부분은 정말 인상 깊었어요. 새싹이 자라기 위해서는 씨앗이 스스로를 찢어야 하고, 단단한 땅을 뚫고 나오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요. 그걸 읽으면서 ‘아이도 아프고, 나도 아픈 시기구나’라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또 하나는 아이가 문을 닫고 들어간 뒤, 그 자리에 남은 아이의 냄새를 느끼는 장면이었어요. 화가 나고 속상한 와중에도, 그 아이가 여전히 내 아이라는 사실이 느껴지는 순간. 그 감정이 너무 현실적이라서 마음이 오래 머물렀어요.
그리고 “엄마도 완벽하지 않다”는 메시지는 읽는 내내 계속 떠올랐어요. 우리는 늘 참고, 이해하고, 기다려야 하는 존재처럼 여겨지잖아요.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기대 자체가 엄마를 더 힘들게 만든다고 말해요. 그 문장을 읽고 나니 괜히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어요.

‘잘하고 있다’는 말이 이렇게 위로가 될 줄 몰랐어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질문들이 있어요.
‘나는 좋은 엄마일까?’
‘이렇게 해도 괜찮은 걸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해 아주 거창한 해결책을 주지는 않아요. 대신 더 중요한 말을 건네줘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
이 단순한 문장이 왜 이렇게 크게 와닿는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듣고 싶었던 순간들이 쌓여 있었기 때문이겠죠.
사춘기는 아이만 겪는 시간이 아니라 부모도 함께 지나가는 시간이라는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아요. 그래서 이 책은 무언가를 가르쳐주기보다는, 그 시간을 함께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처럼 느껴졌어요.
완벽한 대비는 어렵지만, 마음의 준비는 가능해요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사춘기를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그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겠죠.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요.
모르고 겪는 것과 알고 겪는 것은 다르다는 것.
적어도 ‘이런 감정이 올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훨씬 덜 당황하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 과정 속에서 나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도 처음이고, 나도 처음이니까요.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초등 중학년 자녀의 변화에 사춘기 시작을 느끼는 부모님
* 아이의 태도 변화에 당황하고 있는 학부모
* 육아 방법보다 ‘내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분
* 사춘기를 미리 이해하고 준비하고 싶은 부모
*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 ‘현실적인 엄마’로 살아가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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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협찬·유료 서평 진행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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