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쓸모를 다시 묻는 문학.
자음과모음 :: 찻잔 뒤집기 ::
실종된 인물을 좇는 여정 속에서 삶과 죽음
무쓸모의 가치를 재해석하는
성수나 작가의 첫 연작소설이다.
3040세대 독자들에게 깊은 사유를 전한다.
#자음과모음 #도서제공

존재는 본질을 앞선다,
라는 말이 마음에 남는 이유
:: 찻잔 뒤집기 :: 를 읽고 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장은 사르트르의 말이었어요.
“존재는 본질에 앞선다.”
존재의 쓸모를 끊임없이 증명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에서
이 책은 조용하고 단단하게 그 믿음을 흔들어요.
단지 잘 쓰이는 존재가 아니라
그 자체로 살아 숨 쉬는 존재의 가치를 보여주는 이야기.
찻잔을 ‘뒤집는다’는 상징적인 행위가 그 전환점이자 은유로 등장하죠.
이 소설은 단편처럼 구성된 세 편의 연작이 모여 하나의 세계를 구성합니다.
각 이야기마다 다른 인물의 시선이 중심이 되지만
모든 흐름은 결국 ‘강희’라는 인물로 이어지며 무쓸모함에 숨겨진 깊이를 보여줍니다.
강희와 해진,
이해할 수 없는 존재와의 거리
첫 번째 이야기 「재미있는 도자기」에서는
해진이라는 인물이 과거를 회상하며 강희를 추억해요.
입시미술 학원에서 만난 강희는 해진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자 자신을 ‘쓸모 있게 만들어주는’ 존재였어요.
무심하게 던진 강희의 한마디가 해진에게는 생의 방향을 바꾸는 단초가 되고
해진은 강희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쓸모를 확인하려고 하죠.
하지만 강희는 그런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려 했던 인물이에요.
쓸모 있어도 죽음 앞에서는 허무하다는 것을 일찍이 알아버린 사람이죠.
그렇게 서로를 동경하면서도 결국 이해하지 못하는 두 인물은
찻잔이라는 오브제를 통해 다시 마주합니다.
찻잔을 뒤집는 순간, 해진은 강희가 떠나간 세계의 단서를 보게 됩니다.
그것은 말 그대로 다른 차원의 감각, 다른 언어로 쓰인 현실이었어요.

하얀 돌과 찻잔,
실패로 빚은 무쓸모의 아름다움
두 번째 이야기 「하얀 돌」에서는 강희의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어린 시절,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간병하며 살아왔던 강희는
삶의 의미와 죽음의 무게를 일찍부터 마주해야 했어요.
강희에게 창조란 단순히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아닌
쓸모 없는 조각들을 하나로 모아 다른 형태로 환원시키는 행위였죠.
도자기를 빚는 과정이 곧 자신의 삶을 다시 구성하는 일이 되었고
강희는 결국 ‘하얀 돌’을 통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접속하게 됩니다.
이 돌은 무언가 신비롭고,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개체처럼 느껴졌어요.
그리고 그 돌을 중심으로 탄생한 ‘찻잔’은 이전과 전혀 다른
실패와 무쓸모를 품은 새로운 존재의 형상이었습니다.
이별과 재회,
그리고 찻잔을 다시 뒤집는 용기
마지막 이야기 「찻잔 뒤집기」는 강희가 사라진 후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돼요.
여전히 강희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해진은,
종서의 동생 종우를 통해 강희가 남긴 ‘어떤 것’을 전달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금 찻잔이었어요.
강희와 해진, 두 인물의 관계는 어떤 감정선으로도 쉽게 설명되지 않아요.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해진이 찻잔을 뒤집는 순간
모든 의미가 조용히 겹쳐지며 새로운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합니다.
해진은 이제 더 이상 강희에게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없는 존재가 되었고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사람임을 인식하게 되죠.
찻잔을 뒤집는다는 건 결국 자신의 삶을 새롭게 보려는 시도였어요.
그 속에는 실패와 무력함, 무쓸모와 상실의 감정들이 녹아 있었지만
동시에 그것들을 껴안는 따뜻한 시선도 담겨 있었어요.
:: 찻잔 뒤집기 :: 가 전하는 조용한 위로
이 책은 쉽게 읽히는 이야기 구조는 아니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과 사유는 아주 진하게 오래 남습니다.
일상 속에서 반복되는 회의감
내가 정말 가치 있는 존재인가에 대한 고민
의미 없는 것들로부터 의미를 찾고 싶은 갈망.
그런 마음을 지닌 독자라면 이 책이 아주 깊은 울림을 줄 거예요.
찻잔이라는 작은 공간 안에 세계를 담아낸 이야기.
그리고 그것을 뒤집어야 비로소 마주하게 되는 진실.
성수나 작가의 문장에는 그런 섬세함과 강인함이 공존합니다.
무쓸모해 보여도 아름다운 것들, 실패처럼 보여도 소중한 기억들.
그 모든 것을 품고 있는 이 소설은
어쩌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재미있는 도자기’일지도 모르겠어요.
나의 완벽한 무인도
:: 사계절을 건너 나를 되찾는 다정한 고립의 힘
100세 할머니 약국
문래동 로망스
:: 삶의 공식, 사랑의 공식 그 틀을 유쾌하게 깨뜨리는 이야기
나의 어린 어둠
:: 상실을 견디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건네는 따뜻한 질문
봄의 소원
:: 일상의 결을 따라 흐르는 이야기
바쁜 그대들을 위한 선택
:: 찻잔 뒤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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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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