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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청소년 도서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 공부나 하라고요 세상이 이 모양인데 아이와 함께 읽으며 사회를 이야기하게 된 책

by 책러버겔주부 2026.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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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부터 부모와 함께 읽기 좋은 사회도서. 청소년 독립 언론 토끼풀이 직접 취재한 실제 기사들을 통해 민주주의, 미디어 리터러시, 학교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넓혀주는 책을 소개합니다.
#풀빛









공부만 잘하면 되는 걸까?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만 해도 독서의 기준은 꽤 단순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책, 교과와 연계된 책, 어휘력을 키워주는 책이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고민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뉴스를 보다 보면 아이가 “왜 저 사람들은 싸워?”, “뉴스는 다 진짜야?”, “학생들은 이런 일에 관심 가지면 안 되는 거야?“처럼 생각보다 깊은 질문을 던질 때가 많아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부모인 저는 쉽게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아이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고 싶었지만, 자칫 제 생각만 전달하는 건 아닐까 조심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 공부나 하라고요? 세상이 이 모양인데? ::는 아이와 함께 사회를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 되어 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어른이 청소년에게 사회를 설명하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청소년이 직접 세상을 바라보고 질문하며 취재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청소년이 만든 언론 토끼풀의 진짜 이야기


처음에는 제목이 무척 강렬하게 느껴졌습니다.
‘공부나 하라고요? 세상이 이 모양인데?’

솔직히 제목만 보고는 다소 자극적인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런 선입견은 금세 사라졌습니다.

이 책은 서울 은평구의 한 중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 두 명이 만든 청소년 독립 언론 토끼풀의 기사들을 엮은 책입니다.

학교에서 시작된 작은 신문은 다른 학교로 퍼져 나갔고, 결국 청소년 언론이라는 존재를 전국에 알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학교의 기사 검열과 신문 압수에 항의하기 위해 신문 1면을 아무 글도 없는 ‘백지’로 발행했던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말보다 더 큰 메시지를 담은 백지.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았지만, 오히려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가장 오래 머물렀던 ‘백지 신문’


아이와 함께 이 부분을 읽다가 자연스럽게 책장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엄마, 왜 아무것도 안 썼는데 더 유명해진 거야?”
아이의 질문을 듣는 순간 저도 잠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말을 못 하게 하면 아무 말도 안 하는 걸로 표현한 거야.”
이렇게 설명해 주니 아이는 한참 동안 백지 사진을 바라보더니
“그럼 이것도 하나의 의견을 말한 거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그 한마디가 참 인상 깊었습니다.

민주주의나 언론의 자유를 교과서처럼 설명했다면 아이는 금방 잊어버렸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니 훨씬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았습니다.









청소년도 사회를 바라볼 권리가 있다는 이야기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청소년도 사회 구성원’이라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고 산다는 것이었습니다.

토끼풀 기자들은 말합니다.

청소년도 시민이며, 자신들의 권리는 스스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어른이 대신 이야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취재하고, 기사로 쓰고, 질문을 던집니다.

아이도 이 부분을 읽으며
“학생이 뉴스 만들면 안 되는 줄 알았어.”
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늘 공부를 우선하라고 말합니다.

물론 공부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살아갈 사회를 이해하는 일 역시 교육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기사마다 느껴지는 진심


이 책이 특별했던 또 다른 이유는 기사 뒤에 기자들의 코멘트가 함께 실려 있다는 점입니다.

왜 이 기사를 쓰게 되었는지.
취재하면서 무엇을 느꼈는지.
기사가 나간 뒤 어떤 반응이 있었는지.

이런 이야기들이 더해지니 단순한 기사 모음집이 아니라 성장 기록처럼 느껴졌습니다.

출판 과정에서도 초기 기사들의 미숙한 표현을 거의 수정하지 않았다는 점 역시 인상 깊었습니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성장의 과정까지 기록하고 싶었다는 진심이 고스란히 전달되었습니다.



사회 문제를 어렵지 않게 이야기하는 책


책에서는 정말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학교 민주주의.
학교폭력.
청소년 자살.
미디어 리터러시.
혐오 표현.
극단적인 정보가 SNS를 통해 퍼지는 문제.
환경과 탈성장.
청소년의 참정권.

언뜻 보면 무거운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은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한 꼭지를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엄마는 어떻게 생각해?”
“왜 학교에서는 이런 걸 안 알려줄까?”
“뉴스는 어떻게 믿어야 해?”

이런 질문들이 이어질수록 이 책의 가치를 더욱 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왜 중요한지


요즘 아이들은 뉴스보다 유튜브나 숏폼을 먼저 접합니다.
SNS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것이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에서는 청소년 극우화와 가짜뉴스, 혐오 표현이 어떻게 확산되는지 이야기하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부모인 저 역시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무조건 보지 말라고 막는 것보다, 무엇이 사실인지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의 마지막 질문이 오래 남았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아이가 조용히 물었습니다.
“엄마, 나도 학교에서 불편한 게 있으면 말해도 되는 거야?”

그 질문을 듣고 잠시 웃었습니다.

“물론이지. 다른 사람을 존중하면서 이야기하면 돼.”
아이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 책은 아이를 사회운동가로 만드는 책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비난하는 책도 아닙니다.

대신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시민으로 성장하는 첫걸음을 응원하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더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부모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은 이유


혼자 읽어도 충분히 좋은 책이지만, 저는 부모와 함께 읽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기사 하나를 읽고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집니다.

평소라면 쉽게 꺼내기 어려운 민주주의, 언론, 학교, 혐오, 시민의 역할 같은 주제도 부담 없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독서는 결국 아이에게 더 오래 남는 자산이 되어 줄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시간을 만들어 주는 좋은 매개체였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초등 고학년 자녀와 사회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부모
* 민주시민교육과 미디어 리터러시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하고 싶은 가정
* 뉴스를 비판적으로 읽는 힘을 길러주고 싶은 학부모
* 생각하는 힘과 질문하는 태도를 키워주는 사회도서를 찾는 분
* 부모와 함께 읽을 의미 있는 책을 찾고 있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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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협찬·유료 서평 진행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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